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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역사]'아케고스 사태' 마진콜로 인한 충격으로 월가 긴장

우이띠 2022. 1. 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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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이띠에요.

미국에서 2021년 3월 29일 갑작스런 대규모 블록딜 관련 이슈가 나왔었는데요.

이 일은 '아케고스 사태'라고 불리었어요.

 

블록딜을 당한 주식종목들과 많은 피해를 당한 노무라증권, 크레디트스위스 등 아케고스와 거래한 은행목록에 있는 곳은 주가하락이 일어났어요.

이 사건으로 레버리지 투자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사건이었는데, 주가상승시에는 너무나 좋지만 하락시에는 더욱 무서움을 주는 투자기법이에요.

 

그럼, 본격적으로 아케고스 사태에 대해 적어보도록 할께요.

 

 

① 빌 황(황성국)은 누구인가?

아케고스캐피탈 빌 황(황성국) 모습

'빌 황'의 아케고스 캐피탈은 아시아와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패밀리오피스(특정 가족이 자산을 운용하는 기업)이에요. 과거 타이거아시아 헤지펀드 매니저였던 '빌 황'은 투자원금보다 몇 배나 더 많은 신용거래로 투자하는 레버리지 투자기법으로 유명했던 인물인데요.

 

한국의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빌 황은 어렸을 때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대학교, 카네기 멜론 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위를 받았어요.

 

그는 지난 1996년부터 2000년까지 타이거 매니지먼트에서 주식거래방식을 배웠고 과거 헤지펀드 타이거 매니지먼트를 이끈 유명 투자자 줄리안 로버트슨의 수제자로 주식거래방식을 배웠다고 해요. 이후 2001년부터 아시아펀드를 설립해 운영하며 '타이거컵스'로 불리는 로버트슨의 로얄그룹의 일원이 되었어요.

 

2011년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증권을 전문으로 한 타이거 아시아는 설립 이후 연간 40%의 눈부신 수익을 올렸으며 2007년 시점에 관리중인 자산이 80억달러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했어요. 그러나 홍콩, 미국의 투자 손실과 쥬제 문제로 인해 중국은행 주식의 불법거래와 관련한 송금 사기에 대해 유죄가 인정되며 내부자 거래 벌금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금융당국에 4400만 달러를 별도로 지불하면서 결국 회사를 폐쇄하게 되었어요. 이후 비교적 조용히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어요.

 

그런 그가 최근 재산을 약 100억달러로 재건했고 그의 자선 재단의 금고에는 수억달러가 넘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어요. 황씨는 지난 2013년 초 회사를 패밀리오피스로 전환하고 회사명도 '아케고스 캐피탈 매니지먼트'로 변경하였어요. 패밀리오피스는 전통적으로 외부 고객을 위해 자금을 관리하는 헤지펀드와 달리 규제가 거의 없는 개인 및 가족의 부를 관리하기 위한 것이었어요. 이후 빌 황은 자산을 100억달러를 구축하게 되었어요.

 

이제 50대 중반에 두터운 안경을 쓴 황씨는 위기시에는 항상 성경에 의지해왔다고 해요. 자선단체 '그레이스 앤 머시재단'도 공동 설립했어요.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황씨의 아내 베키 황이 이사로 재직하는 이 재단은 지난 2018년 자산이 거의 5억달러에 달했고 지난 2018년 하와이 신앙행사에서 "아무리 돈이 많고 아는 사람이 많아도 위기시에는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면서 "한가지 분명한 것은 경전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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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아케고스 사태와 마진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본부

한국계 미국인 빌 황이 운영하는 아케고스 캐피탈의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에 미국 월가가 바짝 긴장했는데요. 아케고스와 증시 거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레버리지를 통해 아케고스 캐피탈과 비슷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헤지펀드들이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에서였어요. 아케고스 캐피탈이 막대한 레버리지를 일으키는데 활용한 파생상품에 대해서도 불안한 시선이 쏠렸어요.

 

3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아케고스 캐피탈에 돈을 빌려준 초대형 투자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월가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어요.

 

노무라증권
크레디트스위스 건물

이날 크레디트스위스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50% 폭락한 주당 11.39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노무라 주가는 14.20% 내린 5.68달러에 마감했어요.

 

두 회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아케고스 사태로 올해 1/4분기 실적에 상당한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밝혔어요. 노무라는 20억달러 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추정하였고요.

 

이들 외에도 아케고스와 거래한 은행 목록에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UBS, 도이체방크 등이 있고 만일 연쇄 마진콜이 발생할 경우 월가 전반에 충격이 번질 수 있고, 아케고스 캐피탈과 비슷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헤지펀드들이 더 있을 수 있다는 공포감도 존재했어요.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의 수석 시장 전략가 맷 멀레이는 "현재 우려되는 점은 글로벌 시스템에 매우 비슷한 포지션을 가진 플레이어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주 벌어진 대량 매도 압박은 확신될 수 있으며 이미 역사상 가장 비싸진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어요.

 

빌 황이 막대한 레버리지를 일으키는데 활용한 파생상품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케고스 캐피탈은 월가 대형은행들과 총수입스왑(TRS)라는 파생상품계약을 맺어 레버리지를 일으켰어요.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아케고스 캐피탈이 일으킨 레버리지는 8배, 어떤 거래의 경우 20배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TRS는 주로 증권사나 은행들이 기초자산인 주식을 매입하고 해당 주식에서 발생하는 손익을 비롯한 모든 현금흐름을 아케고스에게 이전한 뒤 수수료를 챙기는 식으로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은행과 증권사들은 주식에 투자하지만 주식보유에 따른 이익보상과 손실위험은 아케고스가 떠안게 되는거에요. 아케고스는 수수료만 내면 자금을 대거 차입,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TRS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어요.

 

그러나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급락하면서 문제가 생겼고 아케고스 측에서 지난 26일 증거금 부족이 발생하자 아케고스와 스와프 계약을 맺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상당수를 블록딜을 통해 청산하면서 이들 주가는 급락했어요. 현재까지 알려진 블록딜 규모는 총 300억달러, 34조원 가량이에요.

 

아케고스가 외부자금이 없는 패밀리오피스였던데다 이같은 파생상품 계약을 통해 발생한 포지션은 공시의무가 없기 때문에 규제당국의 감시를 피할 수 있었어요. 외부자산을 운용하는 헤지펀드는 특정 기업의 지분 5% 이상을 취득하면 공시 의무가 생기지만 패밀리오피스는 그렇지 않았고 한편 이번 사태가 국내 주식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전망했어요.

 

한동안 아케고스 사태에 연동되었던 미국 주식들도 주가가 상승하지 못하고 상승하더라도 아케고스발 주식 매도로 하락을 반복했어요. 역시 투자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욕심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위험을 감수할수록 큰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미래에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투자에서 감당할 수 없는 위험은 몰락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욕심을 줄이고 좀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해나가는게 어떨지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보게 되었어요.

 

모두 성투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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