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공부 방/기업 지배구조

[경제 역사]유진그룹 지배구조 알아보기.

우이띠 2022. 9. 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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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이띠에요.

유진그룹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해요.


① 유진그룹 개요

 

유진기업 로고 - 출처) 유진기업

유진기업은 유진그룹의 모회사로 유진그룹의 모태는 1954년 유지필 그룹 창업주가 세운 대흥제과에요. 이후 유 회장은 1969년 제과업체인 영양제과공업(현 영양제과)을 설립한 뒤 1979년 3월 유진종합개발(주)을 세우고 레미콘 사업에 진출했어요. 1984년 6월 유진기업의 전신인 호우물산(주) 설립됐고 1985년 7월 인천 레미콘 공장을 준공했으며,  이후 1989년 8월 호우물산은 회사명을 지금의 유진기업(주)으로 바꾸었어요.

1989년 부천레미콘 공장을 준공하고, 1990년 레미콘 제품이 KS 허가를 받았으며 1992년 12월 일반건설업(토건) 면허를 획득했어요. 1994년 부천 아스콘공장을 세우고,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어요. 1995년에는 국내 최초로 콘크리트연구소를 세웠고 1997년 5월 유진기업이 부천, 김포 지역의 케이블TV방송사업자로 선정되었어요.

2006년 5월 이순산업(주)과 (주)이순을 유집기업으로 합병하고, 8월 춘천레미콘 공장을 준공했어요. 12월에는 천안레미콘(주), 동천아이디에스(주)를 합병했고 2007년 2월 택배업체 로젠(주)을, 3월 유진투자증권의 전신인 서울증권(주)을 인수하고 계열사로 편입했어요. 5월에는 행정타운레미콘 공장을 준공하고 7월에는 평택레미콘 공장을 가동했어요. 8월은 유진기업, LG CNS, 농협, KTeMS, Intralot, 엔젤로또, 삼성출판사가 주주로 구성된 (주)나눔로또가 제2기 온라인복권수탁사업 운영자로 최종 결정되었고 한공통운(주)을 인수하였어요. 2008년 1월 가전유통업계의 1위 (주)하이마트를 인수했고 8월은 유진기업, 기초소재, 고려시멘트 3사를 합병했어요. 2010년 8월 UAE 원전 레미콘 공급사로 선정되었고 2012년 10월 하이마트를 매각하였어요.

2018년 12월 유진기업이 현대산업(주), (주)고흥레미콘, 흥한레미콘(주), (주)현대콘크리트, 현대레미콘(주), (주)현대개발, 현대기업(주), (주)서진개발, 유진아이티디(주), 유진엔랩(주), 유진바이오에너지(주) 등 11개의 자회사를 흡수합병하였어요.

 

 

② 유진그룹 지배구조

 

유진그룹 지배구조 - 출처) 강기영 기자

유진그룹은 1954년 유재필 유진그룹 명예회장이 세운 대흥제과가 모태이고 유 명예회장은 1979년 (주)유진종합개발을 세우고 레미콘 사업에 진출했으며 이후 건설소재, 건설, 물류, 유통사업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했어요. 유재필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장남인 유경선 회장이 유진기업을 중심으로 그룹 전반을, 차남인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부회장이 유진투자증권 중심으로 금융계열사 경영을 맡고 있어요.

두 형제는 각자 맡은 분야에서 M&A를 단행하며 그룹의 규모를 키웠고 2004년 회장에 오른 유 회장은 고려시멘트를 시작으로 2007년 로젠택배, 한국GW물류, 한국통운, 서울증권(현 유진투자증권), 하이마트를 인수합병에 성공했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차입금 부담이 급증했고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며 그룹이 힘들어졌어요. 여기에 주력 사업인 레미콘 업황마저 악화되면서 계열사 지분과 자산 매각에 나섰고 로젠과 하이마트를 재매각했어요.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도 유 회장은 사업다각화를 포기하지 않지만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탈락했고 동양 경영권 장악도 쉽지 않았어요.

이에 유창수 부회장이 나서게 되었고 2011년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에 나섰던 유 부회장은 대외활동보단 유진투자증권의 안정적 수익구조에 힘을 쏟았어요. 2013년 미국 바이오벤처업체인 '엑세스바이오'를 코스닥시장에 상장시킨 것을 시작으로 실적은 점차 개선되었어요. 유 부회장은 금융 계열사 몸집 불리기도 소홀히 하지 않았고 유진자산운용과 유진선물, 유진PE(프라이빗에쿼티)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었는데 2016년 한국자산평가에 이어 지난해 현대저축은행을 인수했어요.

 

유 회장은 오너 일가가 보유한 관계사 주식을 계열사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재정비하고 있고 유경선 회장 등 오너일가의 개인화사였던 천안기업은 최근 유진기업 자회사로 편입했어요. 천안기업은 유진기업과 유진투자증권 등 유진 계열사가 임차하고 있는 여의도 유진그룹 사옥을 소유하여 오너일가의 안정적인 수익원 역할을 해왔어요.

유 회장은 장남 유석훈 유진기업 상무가 보유하고 있던 선진엔티에스 지분 100%도 계열사인 한국통운에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선진엔티에스가 지배하고 있던 한라흥업도 12월 31일 흡수합병되었어요.

 

2019년 합병 ·청산 통해 계열사를 73개→55개로 슬림화 작업을 진행했어요. 흡수합병과 청산으로 21개 계열사가 제외된 반면 지분취득과 설립 등으로 3개 계열사가 늘어나면서 순감소한 수치는 18개에요. 유 회장은 유진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유진기업이 100% 자회사로 거느린 유사 업종을 다 합치는 결단을 내렸고 레미콘 관련 업종인 현대산업(주), (주)고흥레미콘, 흥한레미콘(주), (주)현대콘크리트, 현대리미콘(주), (주)현대개발, 현대기업(주), (주)서진개발에 더해 유진아이티디(주), 유진엔랩(주), 유진바이오에너지(주)까지 총 11개를  합병했어요.

또 유진기업의 100% 자회사인 한국통운(주)에 소속된 유사 업종의 계열사도 모두 합쳤는데, 한국통운(주)의 운송업 계열사인 대전로지스틱스(주), 경인로지스틱스(주), 부산로지스틱스(주), 중부로지스틱스(주), 선진엔티에스(주)에 더해 폐기물처리 업체인 한라흥업(주)까지 총 6개에요

동양레미콘(주)를 포함해 동양홀딩스(주), 동양플랜트건설(주), 한일섬유공업(주)등이 정리된 계열사에요. 반면 알루미나와 세라믹 제조사인 씨아이에스의 지분 40.9%를 취득했고, 철강제품 제조·판매사인 한국특수형강(주)의 지분도 44.7% 사들여 계열사에 포함되었어요. 또 유진PE에서 인프라이니셔티브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를 설립하면서 총 3개가 유진그룹에 편입되었어요.

 

유진기업 지분율 - 출처) 네이버

유진기업의 지분율은 유경선 외 18인으로 38.81%이며 유경선 11.54%, 동생 유창수 6.85%, 동생 유순태 4.38%, 아들 유석훈 3.06%, 부친 유재필 2.48%, 부인 구금숙 2.38% 등으로 되어있어요. 2000년 말 지분율은 유경선 14%, 유창수 8%, 유순태 8%, 유석훈 3%, 유재필 11%, 구금숙 5%였어요.

유 회장의 딸인 유정민과 유정윤이 각각 0.16%, 0.09%씩 갖고 있고 이밖에 유 회장 동생 누구의 자녀인지 알 수 없는 유승연 0.01%, 유정연 0.01%, 유동진 0.29%, 유호성 0.28% 등의 지분도 조금씩 있어요. 동생들의 부인으로 보이는 노시은 0.27%, 이정화 0.27% 등의 지분도 있어요. 이로인해 유경선 일가의 지분합계 17.23%이고, 두 동생일가 합계지분이 12.36%로 지분율 4.87% 차이밖에 나지않아요.

지분율은 모두 비슷하게 줄었고, 후계자로 유력한 유석훈만 유지중이에요. 유석훈은 당시 18세 학생이었을때부터 지분율이 이미 3%였어요. 문제는 지난 유경선-유석훈 부자 모두 지분을 못늘렸다는 점인데 유석훈 후계도를 감안해서 무리해서 늘릴수도 있지만 동생들을 의식해 못 늘렸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해요. 동생들을 자극시켜 지분경쟁이 벌어졌지는 것을 고려하는 것인데 30억도 안되는 금액을 투입하면 그룹지주인 유진기업 지분 1%를 확보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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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유진그룹 차기 후계자 유석훈 상무의 잡음과 논란

 

유 회장의 장남으로 사실상 후계자 취급을 받고있는 유석훈 상무를 둘러싼 논란들도 변수라고 해요. 올해 40세인 유 상무는 연세대와 콜럼비아대 MBA를 거쳐 현재는 유진기업 등시이사로 있고 공시상의 직책은 재경본부 담당임원이라고 해요. 2021년 연봉은 11.7억원으로 보수지급금액 5억원 이상 상위인 정진학 사장 7.6억원, 유재필 고문5.4억원보다 많아요. 그룹 회장도 아닌 상무가 대표이사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이 합당하냐는 비판이 많고 대표이사보다 회사에 더 기여했다는 뚜렷한 증거도 없어 보여요.

2021년 이사회 출석률도 유상무는 77%에 그쳐 사내이사 중 출석률이 가장 저조했어요. 2021년 7~8월에 열린 이사회에는 연속 3회 불참하기도 했어요.

유석훈 및 그 특수관계인 지분이 100%로 사실상 유석훈 개인기업이랄 수 있는 우진레미콘은 작년 감사보고서에서 주주임원으로부터 작년말 현재 9,200만원의 단기차입금을 빌려쓰고 있다고 공시한적이 있고 2019년말에는 이 차입금이 30억원에 달했는데, 1년 사이에 많이 갚아 줄어든 상황이에요. 회사에 30억원 정도 빌려줄 수 있는 주주임원이라면 유석훈 상무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문제는 이 차입금 금리가 6%에 달한다는 점이에요. 다른 유진계열사들의 단기차입금 금리는 보통 3~5%선이라는 점에서 공정위의 단속대상이 될 수 있어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어요.

 

유 상무는 현재 지주사인 유진기업 지분 3.06%외에 남부산업 지분 21.14%와 우진레미콘 45% 등을 보유하고 있어요. 유진에너지팜이란 계열사의 최대주주로도 알려졌는데, 이 회사는 실적이 좋지 않아서인지 감사보고서가 공시되지 않아 지분을 알기 어려워요. 나중에 그룹경영권을 완전승계받으려면 아버지 지분을 모두 상속 또는 증여받거나, 시장에서 지분을 대폭 확대해야해요. 어느쪽이든 최소 수백억원 이상의 돈이 필요해 지금의 배당 및 연봉수입 만으로는 어림없어요. 이럴 때 남부산업 등의 보유지분을 팔아 해결하라고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계열사 지분을 주었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그러나 남부산업은 계속된 적자로 작년 완전자본잠식 상태이고 견손누적만 20년 말 47억원에 달하고 우진레미콘은 작년 매출 316억원에 당기순이익이 8억원에 그친 작은 기업이에요. 유진에너팜은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일 정도로 계열사들이 전적으로 매출을 밀어주었는데도, 실적이 좋지 않아 감사보고서도 공시되지 않았어요. 유 상무가 직접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던 태양광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신사업 분야도 별다른 수확 없이 사실상 사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있어요.

 

 

④ 유진기업의 변신

 

유진기업 매출 비중 변화 추이 - 출처) the bell

레미콘 사업에서 벗어나 유통 사업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건 9년 전의 일이에요. 유진기업은 2013년 하반기 천근·석고보드·위생도기·타일 등의 건자재 유통사업을 시작했고 내부에 유통사업TF팀을 꾸리고 관련 사업들을 확장해 나갔어요. 본업인 레미콘 사업에서 착안했고 레미콘은 보통 1시간 내로 배달되고 레미콘 배달 전과 후 고객처(건설사)에 건설자재를 팔아 추가적인 수익을 내고자 했어요.

본격적인 상승궤도는 사업을 시작한지 6년이 걸렸고 계속해서 적자를 내다가 연결 기준으로는 2019년 처음 영업이익을 냈어요. 전체 매출에서 건자재 유통 사업 매출 비중은 30%를 넘어섰어요. 새로운 건자재 품목을 발굴해 강화한 결과로 지난 9년 동안 인수합병(M&A)같은 외부 이벤트 없이 취급 상품과 고객사를 늘리는 데만 집중해 3000여종의 품목을 취급해요.  일단 B2B에서 B2C로 방향을 틀고 인테리어 사업 진출을 하고 있고 아직까지는 소비자와 지역·주송 업체를 이어주는 아웃소싱을 도맡고 있어요.

최종 목적지는 '건자재 플랫폼' 기업에 있고 현재 국내 굴지의 건자재 유통업체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그리고 2018년 글로벌 홈 인프루브먼트(DIY) 기업인 미국 에이스하드웨어와 제휴를 맺고 인테리어 자재 전용 매장을 차렸고 금천점(1호)을 시작으로 현재 일산 등 전국 7곳으로 확대한 상태에요.

 

유진기업 레미콘·건자재 유통 사업 매출 추이 - 출처) the bell

건자재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는 원인은 성장성의 한계로 꼽히는데 시멘트 생산 시설이 없는 유진기업은 시멘트 가격이 인상 되면 원가 부담의 요인이 있어요. 실제로 레미콘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2017년 이후 하락세로 2022년 2분기 영업이익 161억원을 기록했고 2021년보다는 40억원 넘게 줄고, 2020년보다는 80억원 줄어들었어요.

매출 규모도 레미콘 사업이 가장 크지만 지난 10년간 4000억~5000억원대에 갇혀있어요. 반면 건자재 유통의 경우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고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41.5% 성장한 3566억원으로 집계되었는데 시작 당시 2%(110억원)를 차지하던 매출 비중은 현재 41%를 차지하고 있어요.

 

유진홈센터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 - 출처) the bell

B2B(기업 간 거래)는 계열사 (주)동양과 건자재 유통 합작 팀(영업3팀)을 만들고 신규 거래처를 발굴하고 레미콘과 건자재를 판매 단계에 연계하는 식이에요. 매출은 유진기업의 2022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로 1828억원을 기록했고 건자재 유통업을 시작한 지난 2013년 이후 최대 매출이에요. 아직까지 영업손실 70억원이지만 매년 손실폭도 줄여 나가고 있어요.

투자가 계속 되고 있는 유진홈센터는 2018년 이후 매년 적자로 영업손실로 2018년 117억원, 2019년 151억원, 2020년 154억원, 2021년 161억원을 냈어요. 최근 4년(2018~2021년) 동안 583억원의 적자를 낸 셈이에요. 그룹 차원에서 자금 수혈도 계속되고 있으며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총 40여차례에 걸쳐 1075억원가량으로 계열사인 (주)동양과 한성레미콘, 유진기업 등이 자금을 빌려줬어요. 유진홈센터에 대한 신뢰를 이어가고 있고 추가 투자를 계속하고 오프라인 매장 설립을 검토 중이에요. 구체적인 투자 시점은 올해 하반기에요.

 

유진기업 내 조직 변화 - 출처) the bell

조직 개편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2021년부터 전사적인 경영 전략을 짜는 사무국 조직이 세분화되었어요. 기존에는 인사·법무만 있던 조직에 전략·기획·M&A 팀이 생겼고 해당 조직은 건자재 유통 사업의 고도화부터 그룹 포트폴리오 관련 등의 실무를 맡게 되었어요. 신사업팀을 만들고 레미콘 계열사 (주)동양과 협업을 진행 중이고 신사업팀은 부지개발 등 유진그룹의 자산 개발을 책임지고 있어요.

외부 인사 영입으로 유진기업은 최근 성완진 전 SK수펙스 추구협의회 팀장을 사무국 전략기획 담당(상무)으로 영입했고 2분기에 영입돼 7월부터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졋어요. 1974년생인 성 상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와튼스쿨과 하버드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고 행정고시 42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SK수펙스 추구협의회 글로벌 성장 지원 팀장을 역임했어요. 유진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기존 주력 계열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어요.

2021년 삼성증권 출신 김대성 이사를 영입, M&A 담당에 임명했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증권 IB팀, 대체투자 팀, 삼성그룹 내 M&A TF팀 등에서 20년간 일한 인수합병(M&A) 전문가에요. 유진기업에 들어온 이후에는 2021년 유진저축은행 매각건과 태성시스템 인수건 등을 주도하며 그룹 포트폴리오 정리 작업을 이끌고 있어요.

 

글은 여기서 마치도록 할께요.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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